니파바이러스, 코로나19처럼 집단 유행 가능성 있나?
고위험 바이러스 ‘니파’, 제1급 지정으로 본 정부 대응 체계
1. 니파바이러스란 무엇인가?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 NiV)는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확인된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박쥐와 돼지 등 동물을 매개로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감염 시 치명률이 40~75%에 이를 정도로 높으며, 뇌염·호흡기 증상·신경학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잠복기 최대 45일로 길어, 무증상 보균자가 지역사회에 존재할 경우 집단 감염 위험이 배제될 수 없습니다.
2. 코로나19와 비교했을 때의 차이점
니파바이러스가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면서 “혹시 코로나19처럼 대유행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바이러스는 전파 양상에서 중요한 차이를 보입니다.
코로나19: 비말·공기 전파가 가능해 짧은 시간 내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짐.
니파바이러스: 현재까지는 주로 동물(박쥐, 돼지) 또는 환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 공기 전파 가능성은 제한적으로만 보고됨.
즉, 코로나19처럼 빠른 확산성은 낮지만 치명률은 훨씬 높아, ‘적은 확산·높은 위험성’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3. 왜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됐을까?
질병관리청은 2025년 9월 니파바이러스를 제1급 감염병으로 신규 지정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추가된 사례로, 다음과 같은 이유가 큽니다.
높은 치명률 – 에볼라, 사스, 메르스와 같은 수준의 치명성.
국제적 발생 보고 – 최근 인도·방글라데시에서 산발적 유행 발생.
잠복기 불확실성 – 최대 45일 동안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리 강화 필요.
집단 감염 우려 – 병원 내 전파, 가족 단위 전파 사례가 실제 보고됨.
4. 한국 정부의 대응 체계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다음과 같은 조치가 적용됩니다.
즉각 신고 의무화: 의료기관은 의심 환자 발견 즉시 보건 당국에 보고해야 함.
음압 격리: 확진자 및 의심 환자는 에볼라, 메르스 환자처럼 고위험 전용 병실에 격리.
검역 강화: 해외 입국자 중 발생국 방문자는 발열·증상 여부를 철저히 확인.
역학조사 및 접촉자 추적: 밀접 접촉자는 격리·모니터링 실시.
연구·백신 협력 확대: 국제적으로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협력이 가속화되는 상황.
5. 집단 유행 가능성은?
현재까지의 과학적 근거로 보면, 니파바이러스가 코로나19처럼 전 세계적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발생 시 치명률이 높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확산하면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선제적으로 최고 수준의 관리 체계로 지정해 “적은 가능성이라도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전략을 취한 것입니다.
6.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
코로나19처럼 급격히 확산되는 성격은 약함.
그러나 한번 발생하면 높은 치명률 때문에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음.
국제적 이동이 활발한 현대 사회에서 “국내 유입 가능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음.
따라서 정부의 선제적 관리와 국민의 위생·예방 습관 유지가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