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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_고향가는길]_나이가 들수록 고향의 의미는 더 깊어지고, 고향이 주는 안정감은 더욱 커진다

by 빼다루나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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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향하는 길은 언제나 설레고, 또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고향에 가는 길은 더 그렇다.

20, 젊은 시절의 나는 고향으로 가는 길이 마냥 즐거웠다.

그때는 지금처럼 실시간 네비게이션도 없었고 차들도 많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에서 20시간을 보내도 괜찮았다

 

여행을 가는길은 불가능한 시간이지만 고향이니까 갈수 있었다

고향이니까 이해할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때 어떻게 그 시간을 버스에서 보냈을까 싶은 생각을 가끔씩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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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시절, 고향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휴식처로 향하는 여행 같았다.

버스 창문 밖으로 스쳐가는 풍경들이 반가웠고, 친근한 사투리가 들려오면 집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어머니의 정성 어린 음식과 가족들의 환한 미소를 생각하며 마음이 설렜다.

20대의 나에게 고향은 언제나 열려 있는 휴식의 장소였다.

서울이나 도시에서의 치열한 삶을 뒤로 하고, 잠시나마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갈 수 있는 곳. 어머니의 품 같은 포근함을 느끼며 나를 치유해 주는 곳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나를 되찾고, 또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그런 장소.

 

그러나 시간이 지나 40대가 된 지금, 고향을 향하는 마음은 20대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을 품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고향은 단순한 휴식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어릴 적 놀던 동네의 골목길, 처음 자전거를 타고 넘어졌던 공터, 아버지와 함께 갔던 작은 시장 등 지나온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곳이다. 40대의 나는 이제 누군가의 부모가 되고, 나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에서 내 어린 시절을 본다.

그래서일까, 고향은 더 이상 나만의 쉼터가 아닌,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어 준다.

 

어릴때 나이 터울이 많이 나는 동네 어르신들이 고향에 집도 부모님도 안계시는데 고향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대접을 하는거 보고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했다

내가 지금 그분들 나이대가 되어가다보니 조금씩은 이해가 된다

단어로 쉽게 표현할수 없는 그 느낌..그런게 있는거 같다

 

나이가 들수록 고향의 의미는 더 깊어지고, 고향이 주는 안정감은 더욱 커진다.

20대 때는 고향에서 나를 찾고 싶었다면, 40대가 된 지금은 고향에서 나의 뿌리를 느끼고, 그 뿌리가 지금의 나를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 생각하게 된다.

가족들과의 추억, 나를 키워준 어른들의 삶이 얽힌 공간은 단순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나를 지탱해 주는 기반이 된다.

 

오늘도 나는 고향으로 향한다. 운전대를 잡고 가는 길은 예전보다 조금 느려졌고, 마음은 차분해졌다.

창밖의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고향은 여전히 나를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그리고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의 주름진 얼굴에 담긴 세월의 흔적을 보며 나 역시 그 흐름 속에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고향의 따뜻함 속에서 잠시나마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 속에서 힘을 얻어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것이다.

어릴 적 나를 키워준 그곳,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마음의 안식처, 그곳으로 향하는 오늘의 발걸음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도 고향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명절에는 꼭 다니러 가는 고향

너무 막혀서 힘들지만 고향이기에 달려갈수 있는거 같다

오늘도 열심히 달려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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