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소비 트렌드 변화, 연령대별 분석 결과 공개!
펫코노미 가속화…반려동물 업종 카드 결제 30% 늘어
최근 3년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소비 변화 중 하나는 단연 ‘반려동물’ 관련 지출의 증가입니다.
KB국민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반려동물 업종에서의 카드 이용 금액은 무려 3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이용 고객 수도 3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의 급성장이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이번 분석은 총 354만 명의 반려동물 업종 이용 고객, 그리고 그들의 카드 결제 2485만 건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반려동물 업종에는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용품 전문점이 포함됐으며, 주요 소비 항목으로는 건강검진, 예방접종, 진료비, 사료 및 간식, 장난감, 미용 서비스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연령대별 소비 변화입니다.
흔히 Z세대와 MZ세대가 반려동물 소비의 주축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60대 이상의 카드 이용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장년층과 시니어 세대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고, 이들에게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은퇴 이후 생활의 활력소로 반려견을 입양한 60대 부부가 동물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고, 반려동물 맞춤형 사료와 간식, 그리고 산책용 리드줄과 옷까지 챙기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이처럼 중장년층이 적극적인 반려생활에 나서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더 폭넓은 소비층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정서적 위안을 반려동물에게 찾는 1인 가구의 증가도 펫코노미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서 ‘사람보다 동물에게 더 따뜻하다’는 말이 통할 정도로, 반려동물에 대한 정서적 연대감과 책임감이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관련 업계에서도 고급화, 맞춤형, 헬스케어 중심의 서비스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용 정수기, 스마트 급식기, 천연 재료 기반 간식, 노령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까지 등장하며, 반려동물 산업은 점점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방향으로 발전 중입니다.
이제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의 개념을 넘어, 함께 삶을 살아가는 '가족'이자 ‘동반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 또한 변하고 있죠. 앞으로 이 펫코노미의 흐름이 어떤 방식으로 더 진화할지,
그리고 연령별 소비 경향이 어떻게 확장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