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는 시기에는 일교차로 인한 감기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이나 사무실, 실내외를 오갈 때 체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목이 따갑고 코가 막히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환절기 감기는 대개 초기엔 가볍게 여기고 감기약 하나로 버티려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엔 꼭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감기약 복용 후 운전입니다.
감기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약국에서 구입한 종합감기약을 먹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 진정 성분,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함유된 경우가 많아 집중력 저하, 반응속도 감소, 졸음운전 등의 사고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히스타민제는 코막힘이나 재채기를 줄여주는 효과는 있지만, 중추신경을 억제해 졸음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감기약 복용 후 졸음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뇌의 판단력과 반응속도는 분명 영향을 받습니다.
이로 인해 신호등 반응이 늦거나,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해야 하는 직장인, 배달 종사자, 학부모 운전자 등은 감기약 복용 전 반드시 약의 성분과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운전을 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감기약 복용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처방을 받을 경우에도 의사에게 운전 여부를 알리고 졸음을 유발하지 않는 약으로 처방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는 감기를 예방하는 생활습관도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외출 시 얇은 겉옷을 꼭 챙기고, 특히 아침저녁에는 목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스카프나 넥워머가 도움이 됩니다. 실내 습도 조절,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도 면역력 유지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실제로 교통사고 조사 사례에서도 감기약 복용 후 졸음운전이 원인이 된 사고가 해마다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약물 복용은 몸 상태뿐 아니라 주변의 안전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일교차 큰 계절, 감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기약 복용 후 운전이라는 사소한 선택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 몸 상태를 스스로 인지하고, 약 복용 시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피는 생활습관이 건강과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