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반려견 산책 시간대와 여름철 건강관리법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사람도 지치기 마련이지만 반려동물에게는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날, 아스팔트의 열기와 고온다습한 날씨는 반려견에게 심각한 스트레스와 위험이 됩니다.
그렇다면 여름철, 반려견 산책은 어떻게 해야 안전할까요?
1. 여름철 반려견 산책 시간대, 언제가 좋을까?
반려견과의 산책은 하루 중 시간대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른 아침 (오전 5시~7시): 밤새 식은 땅이 아직 데워지기 전, 가장 적합한 시간입니다.
습도도 비교적 낮아 쾌적한 산책이 가능합니다.
늦은 저녁 (오후 7시 30분~9시 이후): 해가 진 직후에도 아스팔트의 열기는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손등이나 발등으로 땅의 온도를 체크한 뒤 출발하세요.
* 낮 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는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스팔트 온도가 60도까지 올라가 강아지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2. 폭염 속 반려견 산책 전 체크리스트
산책 전, 다음 사항을 점검해 주세요.
* 발바닥 온도 체크: 손바닥이나 맨발로 5초 이상 바닥을 눌러 견딜 수 없다면 반려견에게도 위험합니다.
* 수분 공급 필수: 산책 전후는 물론, 중간에도 물을 소량씩 자주 공급해 주세요.
* 그늘진 산책로 선택: 나무가 많은 공원이나 흙길이 좋은 선택입니다.
도심 아스팔트 도로는 가능한 피해주세요.
* 쿨링 제품 활용: 쿨링 조끼, 쿨방석, 쿨스카프 등을 착용하면 체온 상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반려견이 보이는 위험 신호
더위에 약한 반려견은 특히 아래와 같은 증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헥헥거리며 심하게 숨을 쉼
혀가 붉고 길게 나옴
눈이 흐릿하거나 몸이 처짐
토하거나 구토, 탈수 증세
-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시원한 그늘로 이동 후 물을 주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단두종(예: 불독, 퍼그)*과 노령견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여름철 반려견 건강관리 팁
여름철은 더위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문제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입니다.
* 위생관리: 땀을 못 흘리는 강아지는 피부가 습해지기 쉬우므로, 발바닥과 귀 뒤 청결 관리는 필수입니다.
* 해충 예방: 모기, 진드기, 벼룩 등 외부 기생충이 활발한 계절이므로 정기적인 구충제 복용과 스프레이 사용이 필요합니다.
* 식사 조절: 더위로 입맛이 떨어질 수 있어 소화 잘 되는 사료나 수분 보충용 간식을 함께 급여하면 좋습니다.
* 실내 온도 유지: 외출 시에도 반려견이 머무는 공간의 실내온도를 24~26도 내외로 유지해주세요.
5. 강아지 산책, 매일 해야 할까?
여름철엔 날씨에 따라 산책을 쉬는 날도 있어야 합니다.
산책이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대체 활동으로도 에너지를 소모시킬 수 있습니다.
실내 터그놀이, 간식 숨기기, 터널놀이 등 두뇌자극 놀이
계단 오르내리기, 실내 볼 던지기 등 가벼운 활동
산책을 하지 못해도, 하루 1~2회 짧은 놀이와 교감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세요.
여름철 반려견 산책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사람보다 체온이 높고, 열을 발산하기 어려운 강아지는 더위에 더욱 취약합니다.
산책은 즐거워야 하는 시간이지,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시간이 되어선 안 됩니다.
시간대 조절, 수분 보충, 쿨링 용품 활용, 위생관리, 이 네 가지만 기억하셔도 여름철 반려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매일의 산책보다 소중한 건 우리 반려견의 안전과 건강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