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는 단순히 땀과 더위로 인한 불편함을 넘어서 혈관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최근과 같이 두 달 이상 이어지는 장기간의 폭염은 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예방 습관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여름철 무더위가 혈관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 습관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 무더위가 혈관에 미치는 영향
수분 손실과 혈액 점도 증가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감소하고, 그 결과 혈액이 끈적해집니다.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 혈전(피떡)이 생기기 쉽고, 뇌혈관이나 심혈관을 막아 뇌경색·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혈관 확장과 혈류 속도 저하
더위로 인해 체온을 낮추려는 과정에서 혈관이 확장됩니다.
혈관이 늘어나면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이로 인해 혈액 내 성분이 굳어 혈관 막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혈압 변동 심화
고온 환경은 혈압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땀으로 인한 전해질 손실은 혈압 조절 능력을 약화시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혈압 변화로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과의 시너지 효과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생활은 하체 혈액 순환을 방해합니다.
여름철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커지면 혈관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해 혈관 탄력이 저하될 수도 있습니다.
◆ 예방을 위한 건강 습관
충분한 수분 섭취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하며, 카페인 음료나 술은 이뇨작용을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
에어컨을 너무 낮게 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할 수 있습니다.
실내외 온도 차는 5~7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혈관 건강에 유리합니다.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
오래 앉아 있다면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다리를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계단 오르기, 종아리 스트레칭은 하체 혈액 순환을 돕고 혈관 탄력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식습관 관리
여름철 기름진 음식이나 짠 음식은 혈액 점도를 높이고 혈관에 부담을 줍니다.
채소, 과일, 등푸른 생선, 견과류 등 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건강 체크
혈압·혈당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두통·어지럼증·흉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름철 무더위는 단순히 체력 소모에 그치지 않고, 혈관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 적절한 실내 환경 유지, 꾸준한 운동, 올바른 식습관만으로도 혈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다면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혈관 건강을 지키고, 무더운 여름을 안전하게 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