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죠."
이 말은 내가 20대 사회초년생일 때,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마다 주변에서 자주 들었던 말이었다.
위로처럼, 격려처럼 다가오던 그 한마디. 그 말을 들을 때면, 실수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의 경력이 쌓이고, 어느덧 ‘중견’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위치에 올라서니, 이상하게 실수에 더 엄격해진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내 안에서 "아직도 그걸 몰라?"라는 자책이 먼저 나온다.
예전엔 '처음이니까'라는 방패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 나이에 그 정도도?'라는 무게가 나를 누른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도대체 실수는 언제까지 허용되는 걸까?
나이는 경험을 쌓게 해주지만, 실수를 완전히 없애주는 건 아니다.
여전히 우리는 처음 해보는 일들을 마주하고, 새로운 상황에 부딪히고, 실수하고, 배우는 과정을 반복한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단지, 실수에 대해 받아들이는 태도만이 조금씩 달라질 뿐이다.
삶이 고되다.
하루하루 버티는 것만으로도 숨이 찬 날들이 있다.
누군가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속으로는 헤엄치듯 하루를 살아내는 중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삶 속에서도 우리가 여전히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그 안에 ‘의미’를 찾고 싶어서가 아닐까.
오늘도 실수했고, 부족했고,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을 끝까지 살아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한 하루다.
실수는 나의 부족함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장 중임을 보여주는 흔적이다.
그때 그 시절, 20대의 내가 들었던 말처럼, 지금의 나에게도 다시 말해주고 싶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예요."
그러니,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따뜻하자.
그리고 오늘도, 잘 살아낸 나에게 조용히 칭찬 한 마디 건네보자.
“수고했어, 오늘도.”
유튜브에서 드라마를 짤로 보다가 저 문구가 귓가에 계속 맴돈다.
내가 조금 어릴때 들었던 말이고 지금 내가 어린 친구들한테 해줄수 있는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