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모금에도 시원함이 그리운 여름, 입맛도 덩달아 까다로워지는 계절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가볍고도 건강한 한 끼가 더욱 중요해지는데요,
이럴 때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메밀’입니다.
메밀은 더위에 지친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속은 든든하게 채워주는 여름철 대표 건강식이자, 우리의 전통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더위를 식혀주는 메밀의 힘
메밀은 단순히 시원한 음식이라는 인식을 넘어, 몸을 진정시키고 열을 내려주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 식재료로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차게 먹는 메밀국수는 뜨거운 날씨에 지친 몸과 입맛을 살려주는데 탁월하지요.
메밀은 일반 면류에 비해 글루텐이 적고 소화가 잘 되어, 과식을 해도 속이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메밀에는 루틴(Rutin)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압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장년층에게도 매우 유익한 여름철 식재료라 할 수 있죠.
여름철 즐기기 좋은 메밀요리
메밀국수(막국수, 냉메밀)
차가운 육수에 말아 먹는 냉메밀은 대표적인 여름 음식입니다.
특히 막국수는 새콤한 양념장과 아삭한 채소, 구수한 메밀면이 어우러져 더위를 한순간에 날려줍니다.
깻잎이나 배추김치를 곁들이면 그 맛이 한층 살아나지요.
메밀전병
강원도나 시골 장터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메밀전병은 속에 김치나 당면, 고기 등을 넣어 구운 음식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전병은 간편한 여름 점심이나 간식으로 제격입니다.
메밀묵
뜨겁게 지지는 대신 시원하게 먹는 메밀묵은 더운 여름 입맛 없을 때 딱 좋은 음식입니다.
잘 익은 열무김치 국물이나 간장 양념을 곁들이면 은은한 구수함과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무엇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잘 어울리죠.
메밀비빔국수
차가운 메밀면에 각종 채소와 고추장 양념을 비벼낸 메밀비빔국수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특히 오이, 당근, 상추, 삶은 달걀 등을 곁들이면 영양도 풍부해지고 식감도 훌륭합니다.
메밀을 즐길 때 주의할 점
메밀은 건강에 좋은 식재료이지만, 간혹 메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처음 접하는 어린이나 민감체질인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을 살펴본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찬 성질의 식재료이므로 과다 섭취 시 속이 냉해질 수 있으니,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적당량을 나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의 건강을 위한 슬기로운 선택, 메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입맛도 떨어지고 체력도 쉽게 지치는 계절이지만 음식 하나만 잘 선택해도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시원하고 건강한 메밀 음식은 그런 점에서 아주 훌륭한 선택이죠.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으로 올여름, 입도 건강도 모두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조리법도 어렵지 않고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만들 수 있으니, 집에서 시도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메밀 한 그릇으로 시원하게 달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