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집들이 정말로 많아진거 같습니다.
공원을 걸을 때 동네를 걸을 때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아보입니다.
요즘 아파트 단지 안을 걷다 보면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이웃들을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작은 강아지부터 고양이, 간혹 토끼까지,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의 개념을 넘어 가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상적인 산책길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차량 속도와 보행자가 가까이 공존하기 때문에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사고, 왜 단지 내에서 많을까?
단지 내부는 도로교통법상 ‘도로 외 구역’에 해당해 상대적으로 교통 규제가 약합니다.
일반적으로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운전자도 방심하기 쉽고, 반려인 역시 목줄이나 하네스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 반려동물까지 다양한 생명이 함께 다니는 공간이기 때문에 단지 내는 그 어느 곳보다 ‘배려 운전’이 중요한 곳입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차량에 치이는 사고뿐 아니라, 후진 중 보이지 않는 곳에 있던 반려견이 다치는 사고, 고양이가 차 밑에 숨어 있다가 출발과 동시에 위험에 처하는 상황 등 다양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단지 내 운전 시 주의해야 할 점
속도는 최대 10km 이하로
단지 내는 일반 도로가 아닙니다. 속도제한이 별도로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10km/h 이하의 서행은 기본입니다. 아이들과 반려동물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서행은 필수입니다.
차량 주변 시야 확보
차량에 탑승할 때 한 바퀴 돌며 주변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특히 차량 아래, 바퀴 근처, 뒷범퍼 부근은 고양이처럼 조용히 숨어있는 동물이 있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진입로, 회전구간, 지하주차장 내 주의
반려인들은 차량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반려동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조용히 다가오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반려동물이 인지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전조등·비상등 적극 활용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전조등, 비상등을 켜 주변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입니다.
반려인도 지켜야 할 기본 매너
운전자만큼이나 반려인 역시 안전을 위한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목줄 및 하네스 착용은 필수입니다.
간혹 “우리 강아지는 순해요”라며 목줄 없이 산책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갑자기 튀어나가거나 낯선 사람에게 달려들 경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지 내에서의 배변은 반드시 치우기. 배설물을 방치하면 보행자 및 차량 통행에 불쾌함을 줄 수 있고, 위생에도 문제가 됩니다.
반려동물과 아이들이 함께 노는 공간에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 유지도 중요합니다.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작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의 ‘배려’가 만드는 안전한 단지
반려동물과 아이들, 어르신이 함께 살아가는 단지에서는 단 한 순간의 부주의도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단지 내 운전은 ‘도로가 아니라 정원’을 지나는 것과 같습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건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운전자라면 지금보다 조금 더 천천히, 조심히.
반려인이라면 내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는 마음으로.
단지 내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배려가 결국 우리 이웃 모두를 지키는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