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려견도 사람처럼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고혈압, 심장병, 그리고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의 반려견, 또는 비만한 강아지에게는 당뇨병이 더 자주 발생하는데요.
오늘은 반려견 당뇨의 주의할 점과 일상 속 관리법, 그리고 방치 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반려견 당뇨병의 주요 증상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강아지의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본다
식욕은 왕성하지만 체중은 오히려 감소한다
피로하거나 무기력한 모습이 자주 보인다
시야가 흐릿해 보이는 행동, 즉 백내장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노화라고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와 요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반려견 당뇨, 이렇게 관리하세요
1) 식이조절은 기본 중의 기본
혈당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입니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탄수화물 위주의 사료보다는 저당지수(GI)의 고단백, 고식이섬유 식단이 필요합니다.
수의사와 상담해 맞춤형 당뇨 전용 사료를 추천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2) 정해진 시간에 식사 & 인슐린 투여
강아지에게 인슐린을 투여할 경우, 하루 두 번 식사와 함께 맞춰 인슐린을 주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사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놓쳤을 경우엔 절대 임의로 용량을 조절하지 말고 수의사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3) 매일 산책 & 체중관리
운동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일 규칙적으로 산책을 시키고, 체중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세요.
비만은 당뇨의 최대 위험요인 중 하나입니다.
3. 당뇨병 강아지, 방심하면 무서운 합병증
강아지 당뇨병은 잘 관리하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지만, 방치하거나 혈당이 불안정할 경우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 시력 저하 및 실명 가능성
요로감염: 소변에 당이 많아 세균 번식에 취약
저혈당 쇼크: 인슐린 과다 투여 시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음
케톤산증: 혈액 내 산성 물질 증가로 인한 심각한 상태 (구토, 탈수, 무기력, 호흡 이상 등)
이 중 케톤산증은 응급상황으로 빠른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반려견이 갑자기 밥을 거부하거나 기력이 떨어진다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4. 보호자가 꼭 기억해야 할 생활수칙
매일 같은 시간에 사료를 급여하고 인슐린을 투여
체중 및 식욕, 물 섭취량 등을 기록하여 변화 체크
산책은 짧고 자주, 무리하지 않게
정기적으로 혈당과 소변검사 시행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안정된 생활 환경 제공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인내심입니다.
반려견은 말로 아픔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작은 변화도 민감하게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보호자의 꾸준한 관리와 사랑만 있다면 충분히 함께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소중한 반려견이 건강하고 오래 곁에 머물 수 있도록 오늘부터 식단, 운동, 약물관리까지 꼼꼼히 챙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