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당뇨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무엇을 먹이면 좋을까’입니다.
당뇨병은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식이조절은 치료의 핵심이 됩니다.
이때, 비교적 안전하고 소화가 잘 되는 식재료로 ‘두부’를 떠올리는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생두부보다 ‘데친 두부’를 간식으로 활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오늘은 당뇨 반려견에게 두부를 데쳐서 줄 때 기대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뇨 강아지를 위한 식이요법의 기본
당뇨병을 앓는 강아지의 식단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고, 일정한 시간대에 균형 있게 제공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탄수화물 식품은 피하고, 단백질과 섬유질 중심으로 구성된 식단이 권장됩니다.
이때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으며 소화가 잘 되는 식재료로, 반려견 간식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생두부보다 데친 두부가 더 좋은 이유
생두부는 그대로 먹여도 괜찮지만, 데쳐서 주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위에 부담이 적습니다.
두부를 데침으로써 콩 특유의 비린내와 잔류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고, 체내 흡수율도 향상됩니다.
또한 데친 두부는 더 부드럽고 따뜻해져, 노령견이나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반려견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당뇨 강아지에게 두부를 주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변화
혈당 안정에 도움
두부는 탄수화물이 거의 없고 혈당지수(GI)가 낮기 때문에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습니다.
탄수화물이 많은 간식 대신 두부를 주면 혈당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포만감 유지
두부에 함유된 단백질과 수분은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줄 수 있어, 식사와 식사 사이에 허기를 달래주는 간식으로 적합합니다.
이는 과식을 방지하고 체중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체중 조절
당뇨는 비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두부는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있어 고열량 간식보다 훨씬 건강한 대체재가 됩니다.
배변 개선
두부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도와주고,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당뇨 강아지 중 일부는 변비 증상을 겪기도 하는데, 이때 데친 두부가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부를 급여할 때 주의할 점
소량부터 시작하기
처음부터 많은 양을 주기보다는 반 숟가락 정도의 소량으로 시작해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양념 금지
인간이 먹는 양념된 두부(부침, 조림 등)는 절대 금지입니다.
반드시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순두부 또는 부드러운 두부를 사용해야 하며, 간은 하지 않습니다.
간식 개념으로만 사용
두부는 단백질 공급원일 뿐 주식으로 대체해서는 안 됩니다.
균형 잡힌 사료를 중심으로 두부는 보조 간식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수의사 상담 필수
당뇨는 개체별로 관리법이 다르기 때문에, 식단에 두부를 추가하기 전에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함께 주면 좋은 식재료는?
데친 두부에 소량의 찐 단호박이나 삶은 브로콜리를 함께 주면 영양 균형을 더욱 맞출 수 있습니다.
이때도 양은 작게, 익혀서 부드럽게 제공하는 것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