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집 강아지는 당뇨병을 앓고 있어요.
식사 시간과 인슐린 투약을 정확히 지켜야 하고, 무엇보다 운동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매일 산책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점점 포근해지면서 미세먼지 수치가 부쩍 높아진 날들이 많아졌죠.
그런 날은 자연스럽게 고민이 됩니다. 이런 날에도 산책을 시켜도 괜찮을까?
당뇨병에 걸린 반려견에게 산책은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활동이에요.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 강아지처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더더욱요.
그래서 요즘 저희 집은 산책 전 ‘미세먼지 앱’을 꼭 확인합니다.
PM2.5 수치가 ‘나쁨’ 이상일 경우는 가급적 실내에서 가볍게 움직이거나 짧은 외출로 대체하죠.
만약 꼭 산책이 필요한 날이라면, 사람이든 강아지든 마스크 착용 및 짧은 시간의 산책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면 발과 털을 꼼꼼히 닦아주고 있어요.
미세먼지가 강아지의 발바닥을 통해도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소홀히 넘기면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산책의 필수템 하나가 생겼습니다.
바로 강아지 전용 물병이에요.
당뇨병을 앓는 강아지는 물을 자주 마시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산책 중에도 수분 보충이 필수입니다.
실제로 수분이 부족하면 혈당 수치가 더 불안정해질 수 있어요.
사람도 그렇지만, 강아지도 갈증을 느끼며 힘들어할 수 있으니 중간중간 물을 챙겨주는 게 정말 중요하답니다.
저희는 작고 가벼운 이동식 물병을 들고 다니며 휴식 시간마다 강아지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고, 마시지 않더라도 기회는 꼭 주고 있어요.
처음에는 번거롭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산책 가방에 자동으로 챙기게 되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네요.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사랑과 꾸준한 관심으로 충분히 함께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어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조금 더 세심한 배려와 계획된 산책 루틴이 필요하겠지만, 그렇게 하나하나 신경 쓰는 지금의 이 과정이 오히려 저와 강아지의 유대감을 더 깊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요즘처럼 일교차도 크고 공기 질이 안 좋은 날이 많을수록, 산책이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정성의 시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오늘도 우리 강아지와 짧지만 안전하고 건강한 산책을 다녀오려 합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물 한 병도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