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걱정되는 건 사람이나 반려견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열 살이 넘은 노령견의 경우, 예전보다 움직임이 줄고, 밥을 남기거나, 숨소리가 달라지는 등 사소한 변화가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수의사의 권유로 정밀검사인 CT(컴퓨터 단층촬영) 촬영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CT검사는 단순 진료와 달리 몇 가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반려견 CT검사 전 금식부터 검사 당일 주의사항까지 정리해드립니다.
● CT촬영이 필요한 경우는?
CT는 뇌, 폐, 복부, 척추 등 내부 장기의 정밀한 3D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검사입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에서 CT검사가 권장됩니다.
간질, 발작 증상
뇌염 또는 뇌종양 의심
척추 디스크 탈출증
갑작스러운 실명
종양 여부 확인
원인 모를 복통, 구토, 호흡곤란
특히 노령견은 면역력이 떨어져 종양 발생률이 높고, 내부 장기 이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CT촬영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검사 전 금식, 왜 필요할까?
CT촬영은 대부분 전신마취를 동반하기 때문에, 마취 전 금식이 필수입니다.
금식을 지키지 않으면 마취 중 구토로 인해 흡인성 폐렴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금식 시간 안내
사료 및 간식: 검사 8시간 전부터 금식
물: 검사 2시간 전까지만 허용 (병원 지침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사전 확인 필요)
예시: 오전 10시 CT촬영 예정이라면 전날 자정부터 사료와 간식을 중단하고, 아침 8시 이후부터는 물도 제한해야 합니다.
● 보호자가 준비해야 할 것들
CT검사는 병원에 따라 오전 일찍 접수하여 오후까지 소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다음을 미리 준비해주세요.
검사 전 병력 설명
최근 증상, 복용 중인 약, 이상행동 등 상세히 전달
금식 여부 확인
병원 도착 시 “금식 완료했는지” 꼭 알려주세요
기초검사 병행
혈액검사, X-ray 등을 함께 진행할 수 있으므로 하루 일정 확보
이동장 준비
마취 후 회복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반려견이 안락하게 쉴 수 있는 이동장 준비
● 검사 당일 주의사항
마취 후 깨어나는 동안 보호자는 병원 대기실에서 대기하거나, 병원에 맡기고 일정 시간 후 다시 방문합니다.
검사 후에는 반려견이 몽롱하거나 균형을 잃을 수 있으므로 바로 산책 금지!
물과 사료도 수의사 지시에 따라 정해진 시간 이후 소량부터 급여해야 합니다.
● 검사 후 결과는?
CT촬영은 대부분 당일 또는 다음 날 결과 확인이 가능합니다.
정밀한 영상 분석 후, 치료 방향(약물치료, 수술 등) 이 결정됩니다.
필요 시 MRI, 조직검사 등의 추가 검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노령견일수록 정기검진이 중요합니다
사람과 비교하면 10살 강아지는 60~70대 노인과 비슷한 시기입니다.
건강 이상이 눈에 띌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CT검사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 비용을 줄이고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