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그래도 귤은 겨울에 꼭 꼭 먹었던거 같은데..
성인이 되고 중년이 되는 과정에서 잘 안사먹기도 했다
그러다 올해 아직 12월이 안됐는데 귤을 사먹었다
그냥 왠지 그시절의 추억에 빠져 기분이 좋았다
어릴때는 멋모르고 막먹었는데 지금은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되서 막먹을수가 없는거 같다

겨울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일이 바로 귤이다.
난방이 켜진 거실, 따뜻한 이불 속, 텔레비전을 보며 까먹던 귤은 어린시절의 기억과 맞닿아 있다.
그런데 향과 식감만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귤은 겨울철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 관리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과일이다.
특히 기온이 내려가고 환절기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귤 속 영양 성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귤의 대표적인 성분은 비타민 C다.
귤 한두 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있으며, 체내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 세포 기능을 돕는다.
추운 날씨에는 실내외 온도 차, 건조한 공기, 감기·독감 바이러스 노출로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데 귤의 비타민 C는 감염 방어력을 높여 몸의 저항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여기에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헤스페리딘은 혈관 건강과 항염 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겨울철 순환 저하로 손발이 차고 붓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피부 건강 측면에서도 귤은 겨울철에 특히 빛을 발한다.
추운 날씨와 난방으로 인한 건조함은 피부 수분 감소, 각질, 탄력 저하로 이어진다.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에 관여하여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색소 침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겨울 햇빛도 자외선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칙칙해진 피부톤을 관리하는 데 귤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귤 속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점막 보호와 피부 장벽 유지에 도움을 준다.
귤을 먹을 때 하얀 섬유질을 떼어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 부분에는 식이섬유와 헤스페리딘이 풍부하다.
장운동을 돕고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가능하면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귤의 산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위가 예민하거나 역류성 증상을 가진 사람은 빈속에 다량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다 섭취 시 체내 당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어 하루 두세 개 정도로 적당히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 귤은 단순한 간식 이상이다.
감기 예방을 신경 쓸 때, 피부 컨디션이 떨어질 때, 실내 활동으로 활력이 떨어질 때 귤은 일상 속에서 손쉽게 건강을 보완할 수 있는 과일이다.
따뜻한 차와 함께 곁들이거나, 샐러드에 활용하거나,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해 상큼한 디저트로 즐겨도 좋다.
계절이 주는 특유의 향과 함께 귤은 겨울을 더 건강하고 기분 좋게 보내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