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한 번쯤 겪게 되는 변화, 바로 '갱년기'.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를 통과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몸의 반응을 느낍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열감, 오한, 피로감, 근육통 등이 나타나면 "감기몸살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갱년기 증상인지, 감기몸살인지' 구분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첫걸음이 됩니다.
실제로 갱년기와 감기몸살은 몇 가지 증상이 매우 유사합니다.
먼저 갱년기 여성이 자주 경험하는 "상열감(Hot Flash)"은 마치 고열이 나는 듯한 갑작스러운 더위로 이어지며,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체온계를 대보면 실제 열은 없는 경우가 많지요.
반면 감기몸살은 열과 함께 목통증, 콧물, 기침, 몸살 등의 감염성 증상이 동반됩니다.
특히 갱년기 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는 감기 바이러스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하죠.
평소보다 피로감을 자주 느끼고, 작은 체력 소모에도 무기력해진다면 면역 저하 상태일 가능성도 큽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분하고 관리해야 할까요?
체온 확인하기
갱년기 열감은 체온이 실제로 높지 않지만, 감기몸살은 대부분 체온 상승을 동반합니다.
열이 계속되거나 38도 이상 고열이 나타난다면 감기몸살일 확률이 높습니다.
기침·콧물·인후통 여부 확인
갱년기는 호흡기 증상이 없습니다.
반면 감기몸살은 대부분 호흡기 증상과 함께 시작되니 이를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피로와 관절통의 지속성 살피기
갱년기 증상은 일관되거나 주기적이며, 감정 기복이나 수면 장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반면 감기몸살은 3~5일 정도 급격히 아팠다가 나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신적 증상 체크하기
갱년기에는 우울감, 집중력 저하, 불안감 등 심리적 변화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 감기몸살은 이런 감정 변화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몸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해지는 것입니다.
갱년기일지라도 감기에 걸릴 수 있고, 감기몸살이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평소 충분한 수면, 따뜻한 음식 섭취,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갱년기 여성뿐만 아니라, 중년 이후의 남성들도 유사한 증상을 겪을 수 있으니 '나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보다는 '이럴 때일수록 내 몸을 살피자'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감기몸살이 유난히 잦아진다면 단순한 면역력 저하뿐 아니라 갱년기 호르몬 변화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병원 진료를 통해 호르몬 검사나 면역력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갱년기는 지나가는 시기이지만, 어떻게 돌보느냐에 따라 훨씬 건강하고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