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연일 35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대기 중 오존 농도까지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남부지역은 '매우 나쁨' 수준의 오존 농도가 예보되며,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분들에겐 더욱 위험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자외선 지수와 체감온도 모두 높은 편입니다.
대낮에는 강한 햇볕이 피부를 자극할 뿐 아니라, 오존이 강하게 형성되어 대기질까지 나빠지며 ‘이중고’가 되는 셈이죠.
이런 날씨 속에서는 평소보다 더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 오존 농도, 왜 문제일까?
오존은 지표면 근처에서 형성될 경우 사람의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줍니다.
특히 햇볕이 강하고 대기가 정체된 날에는 자동차 배출가스나 공장 매연 속 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햇빛과 반응해 오존을 생성하게 되죠.
이 오존이 기도 점막을 자극해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천식이나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 강력 햇볕 + 오존 급등 시 건강관리 수칙
외출 시간 조절하기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자외선 지수와 오존 농도가 동시에 가장 높은 시간대입니다.
가능하다면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양산, 챙 넓은 모자, 긴팔 옷으로 피부를 보호해 주세요.
마스크 착용 권장
오존 자체는 마스크로 완벽히 차단되진 않지만, 미세먼지와 병행될 경우 불쾌감을 줄여주고 일부 호흡기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섭취는 자주, 조금씩
고온과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탈수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갑작스러운 갈증을 느끼기 전에 10~15분 간격으로 물을 한두 모금씩 마셔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피부 관리도 중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외출할 경우, 피부는 쉽게 손상되고 열노화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외출 20~30분 전에 SPF 30 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세요.
노약자와 어린이 각별히 주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자,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오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들에게는 실내에서 선풍기나 에어컨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고, 가급적 외부 활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내 공기질 관리도 필수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지만, 오존 농도가 높은 시간대에는 실외 공기가 오히려 실내 공기보다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의 공기필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35도 이상의 폭염과 강한 햇볕, 그리고 짙은 오존 농도가 함께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환경 요인은 피부와 호흡기, 심혈관계 건강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신호입니다.
무더위를 단순히 '덥다'고 넘기기보다는, 지금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더위와 오존을 이겨내는 작은 실천들이 올여름 건강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